최근 지지부한 항공주에 옥석 가리기가 요구된다. 사진은 이날 대한항공 정비 격납고./사진=뉴시스

항공주 주가에 낀 먹구름이 사라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요 항공주 주가는 올해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시가총액 7조6406억원으로 항공 대장주인 대한항공 주가는 올해 첫 거래일을 2만3550원으로 시작해 전날 2만750원으로 11.8% 하락했다. 시총 2조원에 육박하는 아시아나항공 주가도 1만390원에서 9470원으로 8.8% 내렸다.


LLC(저비용항공사) 주가도 하락세다. LCC 시총 1위(5435억원) 제주항공 주가는 7150원에서 6740원으로 5.7% 하락했다. 시총 2위(4609억원) 티웨이항공 주가도 2465원에서 2150원으로 12.7% 내렸다. 3위(4557억원) 진에어 주가 역시 9860원에서 8730원으로 11.4% 하락했다. 이들 시총 절반 수준(2385억원)인 에어부산은 2265원에서 2045원으로 9.7% 내렸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2398.94에서 2522.33으로 5.1% 상승했다.

항공주 하락세에는 관세 불확실성과 고환율, 경쟁 심화 등이 거론된다. 특히 경쟁 기업 수가 많은 LCC는 항공사고로 인한 장거리 이용 소비심리 위축도 겹친 상황이다. 지난달 국제선 여객 실적은 대한·아시아나항공이 262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8% 증가한 반면 제주·티웨이항공·진에어 이용객은 177만9000명으로 2.1% 줄었다.


배세호 IM증권 연구원은 "LCC는 단거리 위주 경쟁 강도가 심화하고 실적 자체가 오래 악화할 것으로 보고 있어 주가가 단기에 오르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대한항공은 관세로 인한 수익성 불확실성으로 주가가 조정을 받았는데 관세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반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주식 시장에서 주목받는 외국인 투자자들 관심도 대한항공에 쏠려 있다. 대한항공 전체 주식 17.6%가 외국인 투자자 보유분이다. 타 항공사는 아시아나항공 2.6%, 제주항공 2.4%, 티웨이항공 1.8%, 진에어 4.1%, 에어부산 1.1%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