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포스코센터 전경

삼성증권이 25일 POSCO홀딩스에 대해 투자의견은 '매수' 의견을 유지하면서도 목표주가는 기존 40만원에서 37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2차전지 소재 부문의 실적 기여가 아직 본격화되지 않은 점을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POSCO홀딩스의 2025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전분기 대비 2.1% 감소한 17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크게 증가한 568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했다.


임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실적은 2차전지 소재 부문이 시황 둔화와 신규 공장 램프업 초기 단계로 인해 제한적인 기여에 그친 가운데 철강 부문에서 투입원가 하락에 따른 스프레드(판매가-원가) 개선과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견조한 실적이 실적 방어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임 연구원은 "2차전지 소재 사업의 본격적인 실적 기여는 여전히 불투명해 당분간 POSCO홀딩스의 기업가치는 철강 부문 실적에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철강 시황을 좌우할 주요 변수들이 올해 하반기 한꺼번에 현실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임 연구원은 "미국의 대중 관세는 오는 7월 초 부과 여부가 재평가될 예정이며 일본·중국산 열연에 대한 반덤핑 조사 결과는 8월 이후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며 "또한 중국이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공식 언급한 철강 감산 의지도 하반기 중 구체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반기에는 실적이 뚜렷하게 좋아지기 어렵지만, 현재 주가는 과거와 비교해 매우 낮은 수준인 P/B 0.3배에 가까워졌다"며 "하반기에 철강 시황이 회복된다면 주가 반등 여지도 충분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