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23일 지난 5월 강남구 소재 A 고등학교에서 결핵 양성 반응을 보이는 학생 1명을 확인하고, 전교생·교직원 1861명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벌인 결과, 138명이 결핵에 감염됐다고 발표했다. 

이중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학생 3명, 교사 2명 등 총 5명 그리고 결핵균에 감염은 됐지만 발병은 하지 않은 '잠복결핵감염' 환자가 133명이다.


이어 확진자 5명에 대해 6개월 과정의 표준치료를 받도록 했고, 잠복결핵감염자 등에게는 관리수칙 등을 안내했는데, 다행히 조기에 발견되어 결핵 증상을 보이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결핵은 기원전 7천년 경 석기 시대의 화석에서 그 흔적이 발견된 이래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생명을 앗아간 감염 질환으로 1882년 독일의 세균학자 로버트 코흐(Robert Koch)가 결핵의 병원체인 결핵균(mycobacterium tuberculosis)을 발견하여 같은 해 3월 학회에 발표함으로써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일반적으로 폐결핵 환자의 70~80% 정도가 급성 혹은 거의 급성(아급성)으로 증상을 가지고 있지만 이는 반드시 폐결핵 환자에서만 볼 수 있는 특이한 증상은 아니라 심각하게 받아들여지지 않기 쉽다. 

따라서 감기로 혹은 다른 폐 질환 또는 흡연과 관련된 증상으로 취급되어 종종 증상만 가지고는 결핵인지 아닌지 진단하기가 어려운 경우도 많으며 대체로 기침과 가래 등의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에 결핵에 관한 검사를 받아볼 것이 권고 되고 있다. 

패결핵의 경우 호흡기 증상으로는 기침이 가장 흔하며 객담(가래) 혹은 혈담(피섞인 가래)이 동반되는 경우가 있다. 혈담은 객혈(피를 토하는 것)로 나타나기도 하는데, 초기보다는 대체로 병이 진행된 경우에 나타난다. 

또한 병이 진행되어 폐의 손상이 심해지면 호흡곤란이 나타나고 흉막이나 심막을 침범하였을 때는 흉통을 호소하기도 한다.

전신 증상으로는 발열, 야간 발한, 쇠약감, 신경과민, 식욕부진, 소화불량, 집중력 소실 등과 같은 비특이적인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특히 식욕부진은 환자의 체중감소를 야기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성인 폐결핵 환자의 흔한 초기 증상으로는 잦은 기침, 객혈, 발열, 전신적인 무력감과 미열, 체중감소가 있다. 

그리고 결핵은 발병하는 부위(폐, 흉막, 림프절, 척추, 뇌, 신장, 위장관 등)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나는데, 예를 들어 림프절 결핵이면 전신 증상과 함께 목 부위 혹은 겨드랑이 부위의 림프절이 커지면서 동통이나 압통을 느낄 수가 있고, 척추 결핵이면 허리에 통증을 느끼며, 결핵성 뇌막염이면 두통과 구토,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진단시에는 X선이나 결핵균 검사, 흉부CT 등의 방법이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