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미국의 테이퍼링 시기가 연기될 것이란 미국발 호재에 힘입어 40포인트 가까이 상승하며 2000선 안착에 성공했다.
15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38.08포인트(1.94%) 상승한 2005.64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줄어들면서 외국인이 10거래일 만에 매수우위로 돌아선데다 기관 역시 매수세에 동참한 덕분이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67억원, 1978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나홀라 팔자를 이어가며 2429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비차익 모두 사자를 보이며 합계 989억원 순매수 우위를 보였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2억5997주와 3조6129억원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금융업, 운수장비, 전기전자, 화학, 제조업, 건설업, 은행은 2%대의 강세를 보였다. 비금속광물과 의료정말, 보험, 철강금속, 운수창고, 의약품, 서비스업 등은 1%대 상승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전기가스업과 음식료업은 약세를 보이며 각각 0.12%, 0.93%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이틀 연속 강세를 보이며, 전일보다 2.67% 오른 146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외국인 매수세에 4.3% 오름세를 보였다. 자동차 3인방도 모두 상승세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2.4% 올랐으며, 현대모비스와 기아차는 각각 1%대 강세를 나타냈다. POSCO와 NAVER도 1% 내외로 오름세를 보였다.
신한지주가 6.6% 상승했고, 하나금융지주는 5.1%, KB금융도 4% 강세를 나타냈다. 대우조선해양은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 개선세와 밝은 수주 전망에 8.2% 상승했고 삼성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도 2~4% 동반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렇게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상승한 가운데 한국전력은 0.17%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대한전선이 채권단의 70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을 감자 없이 실시한다는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오리온은 3분기의 부진한 실적에 이어 담철곤 대표의 사임 소식까지 전해지며 7.6% 하락했다.
전체 상승 종목수는 상한가 4개를 포함해 538개, 하락 종목수는 하한가 3개를 포함해 280개다. 보합은 71개였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0.99포인트(0.19%) 오른 512.74포인트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피, 美 QE 지속 호재에 2000선 안착 마감
정혜선
3,158
2013.11.15 | 15:47: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