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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맨을 다룬 서적(빅맨/마크 판퓌흐트 지음/웅진지식하우스 펴냄)
SBS스페셜 '최후의 권력-7인이 빅맨'을 계기로 빅맨의 뜻에 대해 관심이 쏟아졌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빅맨은 말그대로 '큰(Big) 사람(Man)'이다. 기아 타이거즈의 최희섭 선수를 빅초이라고 부르는 것과 비슷한 개념인 것이다.
이에 농구에 있어 리바운드를 잡는 위치에 있는 센터를 지칭하기도 한다.
그런데 최후의 권력에서 쓰인 것처럼 정치적인 용어로 들어가면 이와는 다른 뜻이 있다.
빅맨의 지위는 본질적으로 불안정하다는 특징이 있다. 빅맨의 지위는 선물을 증여하거나 은혜를 베품으로서 추종자들을 끌어 모으는 개인적 능력에 의존해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축적한 부를 상실하거나 전쟁에서 패배했을 때 빅맨의 지위는 즉시 사라져 버린다.
이렇게 빅맨이 된다는 것은 어떠한 공식적인 직책에 취임하는 것이 아니기에 정치적 직함이 아니며, 단지 사람들간의 상호관계에서 인정되고 있는 위치에 불과하다.
따라서 빅맨은 이를 근거로 계급을 만들어 되도록 유지를 위해 지출되는 비용과 노력을 줄이려는 성향을 가지게 되며 이렇게 계급의 상위에 서게 됨으로써 통치자가 될수도 있다.
하지만 보통은 한정된 재화의 가치로 올라선 만큼 이에 따라 조직을 키워가는데 한계를 맞이할 수밖에 없는 것이 빅맨이다. 이에 세력을 늘리기 위해 신흥세력에게 재화를 분배하다보니 구세력을 착취할 수밖에 없게 되어 반란 또는 이탈로 그 지위를 상실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