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의류업체에서 예상보다 많은 양의 재고를 남겨 요즘 이 문제로 머리가 복잡하다. 주위에서는 하루라도 빨리 땡처리 업체에 넘기는 게 손해를 최소화하는 길이라고 말하지만 브랜드 이미지가 떨어질까봐 조심스러울수 밖에 없다.
그러던 중 지인으로부터 저축은행에서 의류를 담보로 대출 해준다는 사실을 듣게 되었다. A씨는 재고의 일정%에 해당하는 금액을 연 15%의 이율로 빌려 자금을 융통시킬 수 있었다.
최근 한국투자저축은행이 의류 제조 및 유통업자들을 위한 의류 및 잡화 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그동안 묶여 있는 자금이라고만 생각했던 의류 및 잡화 재고를 동산으로 인정받고, 이를 통한 대출이 가능해지면서 관련업계 종사자들의 표정이 한결 밝아졌다는 후문이다.
그동안 제1금융권은 가치평가와 자금회수가 비교적 용이한 제조설비 등의 기계장비와 철강, 알루미늄과 같은 원재료 및 매출채권담보만 취급해왔다. 이에 따라 여유자금이 많지 않은 의류 및 잡화 업계 종사자들은 유행이나 시즌 변화에 맞춰 신상품을 제조하고 유통해야 하는 일의 특성상 비제도권 금융시장의 고금리 대출을 이용해야만 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렇지만 일이 잘 풀려 정상적인 상환이 이루어지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높은 이자 부담은 물론 담보로 제공한 재고까지 헐값에 넘겨야 할 수도 있어 이는 매우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이었다.
이런 패션 업계 종사자들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최저 10%의 저금리로 자금을 지원해 이자 부담을 낮추고 고유한 재고 평가방식을 도입, 실제 유통과정에서 통용되는 담보가치를 인정하고 있다.
또 담보로 맡은 재고의 가치 및 상태보전을 위해 대형 창고와 제휴해 안전하게 관리하고, 고객사에 대한 정보보안을 철저히 하여 브랜드의 가치 하락을 방지하는 등 패션업계 특성을 고려한 세심한 배려로 관련 업계 종사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더불어 자금 수요의 일시성을 고려해 신속한 대출과 담보 반출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의류 업계에 대해 정통한 전담 직원을 배치해 고객의 애로사항 해결에 힘쓰고 있다고 한다.
저축은행 담당자는 "당행에서 실시하는 의류 및 잡화 담보대출을 통해 여유자금이 부족한 사업자들은 대출 부담을 줄이고 브랜드 관리에도 유리할 것이라고 생각된다"며 "앞으로 많은 패션업체와 동반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투자저축은행은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자회사로 신용등급 A, BIS비율 18.31%의 건전성을 자랑하는 우량저축. 2012년도에는 중소기업 자금지원 실적과 노력에 힘입어 남영우 대표이사가 중소기업 금융지원 포상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한국투자저축은행, 의류·잡화 재고로도 사업자금 대출 실시...업계 '활짝'
강인귀 기자
3,860
2013.12.13 | 14:07: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