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밖 과수원길 아카시아 꽃이 활짝 폈네'~

지만 우리가 흔히 볼수 있고 아카시아나무로 알고 있는 나무는 사실 아카시아나무가 아니다. 원래 아카시아 나무는 사계절 잎이 푸른 상록수로 열대와 온대지역에 있는 나무이기 때문.


우리가 아카시아 나무라고 알고 있는 나무는 사실 아까시 나무로 잎이 지는 낙엽수다.

5~6월은 이 아까시나무에 흰색 꽃들이 소담스럽게 피어나는 시기다. 향기가 강한 이 꽃은 꿀을 가득 머금고 있어 나비와 벌을 이끈다.

아까시나무 꽃은 양봉농가에 연 1천억 원 이상의 수입을 가져다주는 중요한 밀원식물(꿀벌이 꽃꿀을 찾아 날아드는 식물)이다. 또한 아까시나무는 온실가스 흡수량이 높아 지구온난화의 대비책이 될 수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자라고 있는 아까시나무의 축적(부피)은 약 360만㎥로 탄소흡수계수를 적용해 탄소저장량을 계산하면 약 250만 탄소톤(=917만 CO2톤)에 이른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아까시나무가 승용차 약 380만 대 이상이 배출하는 온실가스를 그동안 흡수/저장하여 탄소를 상쇄시켰음을 의미한다.

연간 흡수할 수 있는 탄소량(30년생 기준)으로 계산할 경우, ha당 3.76 탄소톤에 이르며, 이산화탄소흡수량으로 전환하면 ha당 13.79 CO2톤을 아까시나무가 흡수한다는 것이다.

산림 수종 중 많은 온실가스를 흡수한다고 알려져 있는 참나무류가 연간 ha당 12.1 CO2톤을 흡수하는 것과 비교하면 아까시나무가 약 14%(약 1.69 CO2톤) 더 많은 온실가스를 흡수하는 셈.

국립산림과학원 기후변화연구센터 손영모 박사는 “승용차 1대가 연간 배출하는 CO2량이 약 2.4톤임을 감안하면, 아까시나무 숲 1ha는 연간 승용차 5.7대가 배출하는 CO2를 흡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국립산림과학원은 아까시나무가 향기로운 꽃과 달콤한 꿀만 주는 나무가 아니라 온실가스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줄여 기후변화를 막는 나무로 새로운 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일제 강점기에 황폐화된 산지의 녹화와 연료림 조성을 목적으로 식재된 아까시나무 숲은 1990년대 중반 약 10만ha가 감소됐다. 현재는 26,770ha다. 
▲우리나라 아까시 나무 분포도(노란색부분)
▲우리나라 아까시 나무 분포도(노란색부분)
<이미지제공=국립산림과학원 보도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