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수 투렛증후군, 공감연기 물올랐다 ‘이래도 배신기린으로 보여요?’


‘이광수 투렛증후군’


기린은 자취를 감췄다.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배신기린’이라는 별명으로 코믹한 캐릭터를 도맡아 온 배우 이광수가 리얼한 투렛증후군 연기를 펼쳤다.



지난 23일 첫 방송된 노희경 작가의 SBS 새 수목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이광수(박수광 역)가 투렛증후군 환자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 극찬을 받고 있다.



이날 박수광 홈쉐어를 하고 있는 조동민(성동일 분)의 방문을 열었다. 기러기 아빠 조동민은 오랜만에 만난 아내와 함께 침대에 누워 애정 행각을 벌이며 불타는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박수광은 이를 목격하자 갑자기 긴장하며 이상 증후를 보였다. 경직된 표정에 얼굴과 몸에 심한 경련이 일어나고, 괴상한 소리를 낸 것. 수광의 상태를 익히 알고 있던 조동민은 태연히 “투렛 증후군이다. 1분만 참아라”라고 말하며 놀란 아내를 진정시켰다.



이날 ‘괜찮아 사랑이야’에서는 이광수의 리얼한 투렛증후군 연기뿐만 아니라 이광수와 성동일의 콤비 연기 역시 극의 몰입을 높였다.



동민은 장재열(조인성 분) 작가의 책을 펼쳐둔 채로 잠이 든 수광을 깨우며 “야, 이 책 읽는데 휴지가 그렇게 많이 필요했냐?”고 물었다. 수광은 “보면 알걸?”이라고 답하며 예의 능청스러운 표정을 선보였다.



이외에도 명품 조연들의 연기와 주연들의 조합 역시 볼만했다. 트렌스젠더 역의 이엘과 추리소설 작가 역의 조인성, 죄수 역의 양익준, 정신과 의사 역의 성동일, 공효진 등 다양하고 개성 넘치는 등장인물들이 한 데 모여 마음의 병을 안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이야기를 펼쳐나갔다.



독특한 설정과 배우들의 열연에 힘입어 9.3%(닐슨코리아 제공,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한편, ‘투렛증후군’은 틱 장애의 일종이다. 불수의적 움직임을 나타내는 운동틱, 이상한 소리를 반복적으로 보이는 음성틱으로 나뉘는 신경 질환으로 불안, 흥분, 분노, 피로 등과 같은 감정 변화로 인해 악화되기도 하고 틱 직전에 급박한 전조 증상을 보일 수 있다. 운동틱과 음성틱 증상을 1년 넘게 보이면 ‘투렛병(Tourette’s Disorder)’이라 부른다.


<사진=SBS ‘괜찮아 사랑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