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리세 상태, 김희철


‘권리세 상태’


사흘째 의식불명이다. 빗길 교통사고로 숨진 걸그룹 레이디스 코드의 멤버 은비(사진 왼쪽)의 발인식이 진행된 가운데 멤버 권리세(사진 오른쪽)의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원 아주대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권리세가 아직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여전히 중태다”고 밝혔다. 이어 “권리세는 머리를 많이 다쳐 신경외과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다. 뇌가 팽창했고, 수술 도중 혈압이 떨어졌다. 결국 수술을 중단할 수 밖에 없었다. 심장마사지까지 몇 번 한 걸로 알고 있다”고 조심스레 덧붙였다.



더불어 관계자 측은 “지금 매우 위중한 상태다. 지금은 살 수 있는지 없는지가 가장 큰 문제 아니겠나”라며 불안감을 나타냈다. 현재 아주대병원은 세간의 관심이 쏠리는 권리세를 상태를 알 수 있는 병원 전산망 접근을 엄격하게 제한한 상태로 알려졌다. 병원 쪽으로 권리세의 상태를 묻는 전화 등이 빗발치자 의사와 간호사에게까지 전산망 조회를 금지토록 하는 문자를 발송하기도 했다.



5일 오전 7시경, 서울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장례식장에서는 유족과 친지, 동료들인 모인 가운데 故 고은비의 발인이 진행됐다. 이날 발인식에는 멤버 애슐리와 주니가 깁스를 한 채 참석했다. 이들은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해 소속사 직원의 부축을 받아야 했다. 애슐리와 주니는 오열하며 은비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이날 발인 예배에는 유족과 같은 소속사 가수 양동근, 정준, 럼블피쉬, 선우 및 직원들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 했다. 이들은 고인에 대한 깊은 슬픔으로 오열했다.



앞서 지난 3일 마련된 빈소에는 고인의 안타까운 죽음에 가슴 아파하는 동료 연예인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이날 새벽까지 보이그룹 슈퍼주니어, 비투비, 걸그룹 카라, 씨스타, 시크릿, 걸스데이, AOA, LPG 등 아이돌 그룹들이 잇달아 찾았다. 또한 선배 가수인 김연우, 김창렬, 김범수, 라이머, 범키, 산이, 작곡가 돈스파이크 등이 조문했다.



지난 3일 오전 1시 30분 경 레이디스코드가 탄 승합차는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언남동 영동고속도로 신갈분기점 부근(인천 방향 43㎞ 지점)에서 차량 뒷바퀴가 빠지면서 갓길 방호벽을 들이받았다. 당시 은비는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아 튕겨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또 다른 멤버 소정은 골절상을 입어 5일 오후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한편, 레이디스코드의 소식을 접한 슈퍼주니어의 멤버 김희철은 지난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전 하늘로 떠난 은비양을 오늘 영정사진으로 처음 만났습니다. 너무나도 귀엽고 착한 미소로 웃고 있는 친구를 보니 눈물이 나더군요”라고 글을 시작했다.



이어 “게다가 누구보다 힘드실 은비양의 어머님께서 ‘은비야, 선배님들께서 은비 보러 와주셨네’라며 오히려 저희를 위로해주시는 모습에 많은 슬픔과 생각들이 오갔습니다. 사실 남 일 같지 않던 이번 사고에 어제부터 SNS에 글을 남길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드리고 싶은 말씀은 안전벨트를 꼭 착용해 주세요. 누구보다도 교통사고와 관련이 많은 저희입니다. 8년 전 제가 교통사고 났을 때 만약 안전벨트를 매지 않았더라면, 저 역시 안전벨트 매기 귀찮을 때가 많지만 예전 일을 생각하며 꼭 맵니다”라고 당부했다.



더불어 “진심으로 은비양의 명복과 은비양 주변 분들의 행복을 빕니다. 그리고 아직 치료중인 권리세양도 얼른 일어나길 빕니다”라며 “우리 멤버 규현이가 그랬습니다. 자기는 사고 당시 4일 동안 의식이 없었다고… 리세양 꼭 일어날 거라고 정말 규현이 말처럼 규현이처럼 힘내 일어날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라고 위로를 전했다.


<사진=폴라리스 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