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송정 한라비발디 캠퍼스 견본주택 2층에 마련된 VR체험관. /사진=한라
울산 송정 한라비발디 캠퍼스 견본주택 2층에 마련된 VR체험관. /사진=한라
스마트폰을 비롯해 디지털 장비를 활용하는 소통이 일상화됨에 따라 건설업계에도 디지털을 접목한 고객체험 마케팅을 활성화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건설사들은 신규 분양 아파트 견본주택에서 이 같은 디지털 장비를 활용 중이다.

견본주택의 경우 공간상의 제약으로 일부 주택형만 건립된다. 지어지지 않은 주택형이나 옵션사항들은 모형도나 이미지로만 확인할 수 있었다. 건설사들은 이 같은 단점을 디지털에 접목해 다양한 체험형 시스템으로 수요자들의 선택을 돕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가상현실(VR) 체험관이다.

한라는 ‘울산 송정 한라비발디 캠퍼스’ 견본주택 2층에 VR체험관을 설치하고 견본주택에 건립되지 않은 전용 84㎡C 타입 가상현실 공간을 보여주고 있다.

VR을 통하면 단지 외관을 보고 현관으로 진입 가능하며 위·아래로 고개를 돌릴 때마다 다른 각도의 인테리어가 실시간 반영된다.


또 터치스크린 방식의 첨단 무인 종합정보안내시스템은 키오스크(KIOSK)도 견본주택 곳곳에 설치했다. 이 기기를 사용하면 각 주택형의 다양한 선택사항이 어떻게 구현되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다.

한라 분양관계자는 “방문객들이 더욱 쉽고 편리하게 ‘울산 송정 한라비발디 캠퍼스’를 경험하는 데 이 시스템이 가교가 되고 있다”며 “수년 후 지어질 공간을 미리 체험하고 다양한 옵션의 인테리어도 직접 선택해 볼 수 있어 방문객들의 만족감이 높았다”고 말했다.

로봇도우미도 등장했다. 현대건설이 지난 2일 본격적인 분양에 돌입한 ‘힐스테이트 아티움시티’ 견본주택에는 업계 최초 로봇도우미가 설치됐다.

로봇도우미는 견본주택 내 시설 위치 안내 및 이동 안내를 담당했으며 식당에서는 커피를 나르는 서빙용 로봇으로 이용되기도 했다. 현대건설은 앞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판교모비우스’ 오피스텔 견본주택에서는 VR체험관 등을 제공하기도 했다.

대우건설도 LG유플러스와 손잡고 지난달 분양된 ‘연희 파크 푸르지오’ 아파트 견본주택에 유·무선 통합형 홈 사물인터넷(IoT) 시스템과 홈 IoT 애플리케이션(앱) 시연존을 구축했다. 시연존에는 푸르지오 홈 IoT 앱이 설치된 태블릿PC로 에어컨·선풍기·공기청정기·로봇청소기 등 집안 내 가전을 제어하고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