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은 바쁘다. 주변을 돌아볼 틈이 없다. 하지만 우리가 무심코 스쳐 지나가는 순간에도 한번쯤 우리를 돌아보게 하는(zoom) 무언가가 있다. ‘한줌뉴스’는 우리 주변에서 지나치기 쉬운 소소한 풍경을 담아(zoom) 독자에게 전달한다.<편집자주>

부산지하철 2호선 센텀시티역 앞 사거리에서 자동차들이 꼬리물기를 하고 있다. /사진=김창성 기자
부산지하철 2호선 센텀시티역 앞 사거리에서 자동차들이 꼬리물기를 하고 있다. /사진=김창성 기자
지난해 12월22일. 경사로-T자가 부활하며 운전면허시험이 어려워지자 ‘불면허’라는 말이 등장했다. 새 운전면허시험 시행 후 6개월이 지난 지금, 초보운전자 교통사고 발생률이 현저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에 따르면 새 운전면허시험을 시행한 지난해 12월22일부터 이달 21일까지 운전면허를 취득한 초보운전자의 교통사고 건수는 전년 같은 기간(904건) 대비 342건(37.8%) 감소한 562건으로 집계됐다. 2011년 6월 운전면허시험 간소화 이후 면허 취득이 쉬워짐에 따라 초보운전자 교통사고 발생률에 미치는 영향을 놓고 다양한 의견이 제기되면서 기능시험 평가항목이 5개 추가됐고 학과 문제은행 문항도 1000개로 늘어나는 등 운전면허시험이 다시 어려워졌다. 

이런 노력에도 얌체족들은 도로 위에서 활개를 친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 초부터 지난달 20일까지 적발된 교통법규 위반 건수는 총 102만9000여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7만여건)에 비해 15만9000여건(18.3%) 증가했다. 이 중 ‘꼬리물기’가 2만4000여건으로 나타났다.


현행 면허시험에서 꼬리물기는 큰 감점 요인이지만 출퇴근길 도로 위에선 여전히 꼬리물기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초보운전자뿐만 아니라 기존 운전자까지 모두 초심을 잃지 않고 안전하게 운전하는 문화가 정착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