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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평창의 밤' 행사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문재인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평창의 밤' 행사에 참석해 "대한민국과 평창은 어렵지만 가치 있는 도전에 나서려고 한다"며 "북한이 참여하는 평화올림픽을 성사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긴장이 고조돼 있지만, 그래서 더더욱 평화가 필요하다. 이러한 시점에 남북이 함께한다면 세계에 화해와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여러 차례 남북이 함께한 경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만 해도 한국에서 열린 여자 아이스하키와 태권도 대회, 두 번에 걸쳐 북한이 참여했다. 태권도 대회 참가는 불과 세 달 전의 일"이라며 "그동안 남북 단일팀 구성, 남북 선수단 동시 입장, 북한 응원단 참가 등 다양한 형태로 남북 스포츠 교류가 있어 왔다"고 역설했다.
이어 "IOC(국제올림픽위원회)와 함께 인내심을 갖고 마지막까지 노력하겠다"며 "쉽지 않은 길이지만 대한민국이 가야만 하는 길이다. 평화를 사랑하는 세계인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문 대통령은 "평창올림픽은 대회 안전과 운영, 모든 면에서 가장 모범적인 올림픽이 될 것"이라며 "올림픽 안전도 걱정하지 마라. 한국은 테러로부터 가장 안전한 나라 중의 하나다. 지금까지 인종, 종교 등을 이유로 국제적인 테러 사건이 한 번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세계가 경험하지 못한 최첨단 ICT(정보통신기술) 올림픽을 보게 될 것"이라며 "세계 최초로 구축된 5G 이동통신 시범망을 체험하고, 세계 최초로 제공되는 지상파 초고화질과 대화면 방송 서비스를 맛보는 멋진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첨단 로봇이 성화 봉송을 하는 장면을 보고 싶지 않으신가"라며 "AI(인공지능)로 운행하는 버스, 승용차, SUV 같은 다양한 자율주행 자동차를 타보실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