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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대왕 능행차. 사진은 지난해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 행사. /사진=서울시 제공 |
서울시는 21일 이 기간 수원·화성시와 1795년 을묘년 정조대왕이 어머니 혜경궁 홍씨와 함께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를 참배하기 위해 가던 능행차 재현 행사를 펼친다고 발표했다.
정조대왕 능행차는 1996년 수원시가 수원화성 축성 200주년 기념으로 일부 수원 구간(8㎞) 재현을 시작한 데 이어 지난해 서울·수원시가 창덕궁에서 수원화성까지(47.68㎞) 재현한 바 있다. 올해는 화성시까지 참여함으로써 창덕궁에서 융릉까지 전 구간(59.2㎞)을 완벽하게 재현할 수 있게 됐다.
이번 능행차 행렬에는 인력 4391명, 말 690필이 투입된다. 창덕궁~시흥행궁 구간은 서울시, 시흥행궁~대황교동 구간은 수원시, 대황교동~융릉 구간은 화성시가 담당한다.
시는 시민과 함께 정조대왕 능행차를 재현하기 위해 정조와 혜경궁 홍씨 등 주요 배역을 시민 공모로 선발했다. 앞서 진행한 오디션에는 많은 시민이 참가해 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능행차가 지나는 주요 거점에서는 다양한 시민 참여 행사가 실시된다. 창덕궁에서는 정조와 혜경궁 홍씨 출궁 의식 재현 행사를, 서울역에서는 능행차 동행 무사들의 무예 공연을 만나볼 수 있다.
시흥행궁(격쟁 상황극), 노송지대(수원입성 환영식), 장안문(조선백성 플래시몹), 대황교동(출정식), 융릉(화성현감 정조맞이) 등에서도 풍성한 즐길거리가 마련된다.
특히 이번 정조대왕 능행차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배다리는 한강 이촌지구에서 노들섬까지 약 310m 구간에 설치된다.
시민들이 직접 배다리를 건너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이 기간 오전 10시~오후 6시 한강대교 노들 직녀·견우 카페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면 배다리를 통해 그간 접근이 어려웠던 노들섬으로 진입할 수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역사적 고증으로 재현되는 정조대왕 능행차에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길 바란다"며 "아울러 이번 행사가 서울을 상징하는 대표 퍼레이드 축제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