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화성캠퍼스에 위치한 SMRC에서 레드햇과 업계 최초 CXL 메모리 동작 검증. /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화성캠퍼스에 위치한 SMRC에서 레드햇과 업계 최초 CXL 메모리 동작 검증. /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차세대 메모리 기술 'CXL(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집결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랠리에 본사를 둔 소프트웨어 기업인 레드햇과 업계 최초로 CXL 메모리 동작 검증에 성공했다.


이번 검증은 삼성전자의 CXL 메모리가 컴퓨터 운영체제인 '리눅스'에서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진행했다.

삼성전자는 기업용 리눅스 OS인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에 CXL 메모리를 최적화하고 ▲가상 머신 ▲컨테이너 환경에서 메모리 인식, 읽기, 쓰기 등의 동작 검증을 완료했다.

CXL은 인텔이 2019년 3월에 발표한 신규 인터페이스다. 인공지능(AI), 머신러닝, 빅데이터 등 고성능 컴퓨팅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구축하기 위한 PCIe 기반의 차세대 인터커넥트 프로토콜을 말한다.


중앙처리장치(CPU) 1개당 사용할 수 있는 D램이 제한된 기존 방식과 달리 CXL은 여러 인터페이스를 하나로 통합해 각 장치 간 직접 통신을 가능하게 한다.

이를 통해 D램에서 처리 가능한 서버 메모리 용량을 수십 테라바이트(TB)까지 확장할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고용량 CXL D램을 적용하면 메인 D램과 더불어 서버 한 대당 메모리 용량을 8~10배 이상 늘릴 수 있어 대용량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가 가능하다.

시장조사업체 욜그룹에 따르면 글로벌 CXL 시장은 오는 2028년 150억달러(약 2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5월 세계 최초로 CXL 1.1 기반의 D램을 선보였다. 올해 5월에는 CXL 2.0을 지원하는 128GB CXL D램을 개발했으며 연내 양산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CXL 관련 총 4종의 상표를 출원했다. 출원 이름은 ▲삼성 CMM-D ▲삼성 CMM-DC ▲삼성 CMM-H ▲삼성 CMM-HC 등이다.

배용철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실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소프트웨어, 데이터센터, 서버 등 다양한 파트너사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CXL 메모리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 왔다"며 "레드햇과의 협력은 최첨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술의 결합으로, CXL 생태계가 한 단계 더 발전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