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을 만났다. 사진은 김 부회장이 지난 5월2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의 간담회에 참석하는 모습. / 사진=공동취재 /사진=류현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을 만났다. 사진은 김 부회장이 지난 5월2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의 간담회에 참석하는 모습. / 사진=공동취재 /사진=류현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영풍과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 발표 직후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을 만났다. 이에 따라 한화가 고려아연의 백기사로 나설지 재계의 비상한 관심이 집중된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과 김 부회장은 추석연휴 전후로 서울 모처에서 회동을 가졌다. 두 사람은 이번 회동에서 수소·신재생에너지 등 공동 사업 협력 의지를 다지고 최근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상황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과 김 부회장은 미국 세인트폴 고등학교 동문으로 평소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전해진다. 한화그룹은 최 회장이 취임했던 2022년 유상증자 등에 참여해 고려아연 지분 7.76%를 확보, 수소·신재생에너지 사업에 협력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번 회동을 기점으로 김 부회장이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서 최 회장에 힘을 실어주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화그룹은 고려아연과의 협력 관계가 이번 영풍-MBK의 공개매수 시도로 흔들릴 수 있다는 점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한화그룹 측은 "이번 공개매수로 인해 경영권 분쟁 상태가 장기화할 경우 사업 협력의 성공 가능성과 지속성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며 "한화그룹은 고려아연과의 사업 협력 관계가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앞서 MBK 측은 한화 등은 최 회장의 우호지분이 아닌 고려아연의 우호세력이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