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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지도 않았던 국민연금을 수령해 기쁘다. 생활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연천군이 고위험 가구로 분리해 관리대상에 있던 A씨.
그는 잠자고 있던 국민연금 미지급금 1300만원을 환급받는 횡재를 했다.
A씨가 국민연금을 환급받을 수 있었던 것은 연천군 명예사회복지공무원 권영화씨 덕분. 권씨는 최근 고위험 가구를 모니터링을 하던 중 위기상황이라고 판단된 관리 대상자 A씨가 복지 사각지대임을 파악하고 A씨와 함께 국민연금공단 의정부지사를 방문해 2년10개월치에 해당하는 국민연금 미지급분 1279만원을 환급받을 수 있도록 해줬다.
권씨는 전곡읍 관계자를 통해 A씨가 오랜 고립 생활로 일상생활능력이 부족하고 거동이 어렵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해당 가구를 방문해 상담을 하던 중 2021년 10월부터 A씨가 받던 국민연금 수령이 중지된 사항을 확인했다. 권씨는 A씨가 평소 휴대폰도 없이 생활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모니터링 한 결과 위기상황을 신속하게 해소될 수 있었다.
A씨의 사례에서 보듯이 연천군이 특화된 인적안전망으로 시행하고 있는 명예사회복지공무원 제도가 위기가구를 구하는 모범 사례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25일 군에 따르면 지난 5월7일 각 읍면별 리·반장 493명을 연천군 명예사회복지공무원으로 위촉했다. 명예공무원들은 복지사각지대 발굴과 고위험가구 복지위기 실태 모니터링을 담당하고 있다.
군은 은둔형 빈곤가구를 발굴해 지원하고자 지난 2018년 말부터 인적안전망인 '명예사회복지공무원'을 위촉·운영해 오고 있으며, 특히 거주 지역 복지 사각지대뿐 아니라 이미 제도권에 있는 위기 가정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을 하는 고위험군 가구 일촌맺기도 진행하고 있다.
김정혜 복지정책과장은 "기존에 발굴된 제도권 내 복지대상자는 읍면 사회복지공무원들이 살피기 어려울 수 있는데 명예공무원들의 세심한 관심으로 복지대상자의 또다른 위기상황을 해소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명예사회복지공무원들의 적극적인 활동에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