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박재순 경기도당 수석대변인, 이상복·조미선 오산시의회 의원이 24일 오후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산시장 후보이자 전 오산시의회 의장 A씨의 성범죄 관련 더불어민주당의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국민의힘 박재순 경기도당 수석대변인, 이상복·조미선 오산시의회 의원이 24일 오후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산시장 후보이자 전 오산시의회 의장 A씨의 성범죄 관련 더불어민주당의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경기 오산시의회 전 의장 A씨가 성범죄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경기도민과 오산시민에게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국민의힘 박재순 경기도당 수석대변인, 이상복·조미선 오산시의회 의원은 24일 오후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씨를 단독 의장 후보로서 추천하고, 시장 후보로 내세웠던 더불어민주당은 왜 침묵하고 있나. 경기도민, 오산시민께 물의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2022년 지방선거 당시 더불어민주당 소속 오산시장 후보로 출마했던 A씨가 유사성행위를 한 혐의로 검찰의 구속수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에 참담함을 금치 못한다. 시민의 복리증진을 위해 정치를 하겠다는 말을 입에 담고 담았던 한 정치인의 추악한 민낯이 드러나는 순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A씨는 제8대 오산시의회 전·후반기 의장을 모두 독식했다. 더욱 충격스러운 사실은 A씨가 해당 사건 발생 3개월 뒤였던 지난 4월 22대 총선 당시 국회의원 후보 지지 선언에 나서는 등 왕성하게 활동하며 소통했다는 것"이라고도 했다.

이어 "A 씨 행태에 대해 민주당 경기도당, 오산시지역위원회는 참회하는 심경으로 가장 먼저 경기도민과 오산시민 앞에 진심으로 사죄했어야 마땅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A씨의 사건이 언론에 알려지자 민주당 경기도당 차원에서 주말에 헐레벌떡 제명처리를 했다는 소식에, 지역 정가에서는 꼬리 자르기에 급급했다는 이야기만 나돈다. 제명처리했으니 할 일 다 했다는 식의 모습은 참으로 부끄럽기 그지없다"라고 비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그저 이 시기만 잘 모면하면 된다고 생각했을지 모르겠지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하고 사죄부터 했어야만 했다"며 "그럼에도 민주당은 침묵하고 있다. 시민의 눈을 가리는 것이 아닌, 시민을 우러러보는 정치를 해줄 것"을 당부했다.

A 씨는 지난 1월 7일 오전 4시쯤 경기 평택시 소재 모텔에서 홀로 투숙해 있던 여성 B 씨 방에 침입, 신체 주요 부위를 만지는 등 유사성행위를 한 혐의로 올 6월 구속 기소됐고 이후 민주당에서 제명됐다. 수원지법 평택지원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주거침입 준유사강간) 사건 피고인 A 씨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을 다음 달 13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