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 /사진=뉴시스(배익기 제공)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 /사진=뉴시스(배익기 제공)

배익기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 소장자가 오늘(11일)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 손상도를 설명했다. 훈민정음 해례본은 집현전 학자 8명이 한글 창제의 원리, 해석, 용례를 자세히 적은 책이다.
배 소장자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총 33장 중 10면, 11면 사진을 공개했다'는 말에 "내가 소장하고 있는 것 중에 아마 한 일곱 번째 정도 될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왜 전부 공개하지 않고 두 면만 공개했는가'라는 질문에 "내용 공개는 2008년 8월30일 처음 했었다. 그 이후로 화재 이후에 이 성물이 훼손된 데에 대해서 참 난감하다. 개인적인 고통은 말할 수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언젠가 밝히기는 밝혀야 하겠는데, 지금 전부 밝힐 것이면 지금이 적기다 생각하고 그 상태를 알린 것이다. 내가 가지고 있으면서 화재로 손상이 어느 정도인가. 나도 정본을 지키지 못한 데 대해서, 완전히 지키지 못한 데 대해서 매우 그러한 심정"이라고 호소했다.

그는 '화재에 의해 아예 소실된 것이 아닌가. 이런 소문이 있었는데 일단 그렇지 않아서 다행이다. 그런데 공개한 두 면을 보면 겉 테두리가 불에 그슬려 있더라'라는 말에 "한지는 불티만 떨어져도 그것이 안 꺼지고 계속 타기 마련"이라고 대답했다.

이어 '그 정도인 것이 그나마 다행이기는 하지만 그러면 가지고 계신 것 전체가 그 정도 손상인가'라는 질문에 "나머지는 대충 그렇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배 소장자는 무소속 후보로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다.